2Q 글로벌 출하량 8.7% 감소 2억9천만대삼성 점유율 1위 유지… 애플도 성장세 이어가'중저가 한계' 샤오미, 中·印 빠지며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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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스마트폰 시장도 2년 만에 분기 출하량이 3억대를 밑돌면서 불황을 겪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애플은 출하량이 늘면서 양강 체계를 견고하게 구축했다. 반면 화웨이 부진을 틈타 급성장하던 샤오미 등 중화권 업체들은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2억9450만대를 기록했다. 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스마트폰 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이 기간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21.8%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2' 출시와 중가 모델 '갤럭시A 시리즈' 판매호조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삼성전자 MX사업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모델 판매증가 등으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했다. 지난 2월 출시된 갤S22 시리즈는 1분기 공급차질이 발생했지만, 2분기에 대부분 해소되면서 고가 모델인 울트라 모델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애플의 스마트폰 매출도 출하량 증가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2분기 애플의 10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78% 이상으로, 타사 대비 높은 가격을 이어가고 있다.반면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하며 '스마트폰 1위'를 목표로 했던 샤오미는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하며 시장점유율도 13.8%에 그쳤다. 스마트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8.5% 줄었다.샤오미의 주력 시장인 중국의 지역 봉쇄 등으로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일부 지역 봉쇄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 6700만대를 기록했다.하지만 같은 기간 아이폰의 중국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이는 샤오미가 강점을 보유한 중저가폰이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소비 둔화 영향을 프리미엄폰 보다 많이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애플은 스마트폰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며 샤오미 등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샤오미가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도 삼성전자가 빠르게 추격하며 두 업체간 격차는 지난해 1분기 8.2%p에서 올 1분기 4.3%p로 좁혀졌다.최근 인도 정부에서 중국 제조사들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악재로 꼽힌다. 샤오미는 탈세 등으로 인도 사업 환경에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의 재고 상황은 삼성과 애플 대비 높은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중국의 더딘 수요 회복으로 중국 업체들의 올해 출하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