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SUV·픽업트럭 수요 덕에 수출도 늘어 베스트셀링카 상위 5위 모두 국산차…토레스 2위 기염 1~9월 전기차 판매대수 11.7만대…작년 판매기록 이미 추월
  •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9월 자동차 생산, 수출, 내수판매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급상황이 나아진데다 SUV와 픽업트럭의 해외수요, 쌍용자동차의 토레스에 대한 국내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동차 생산도 크게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9월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4.1%, 내수는 23.1%, 수출은 27.5%(수출액 34.7%) 각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내 자동차 반도체 공급 병목현상 심화로 인한 기저효과로 1년8개월만에 2개월 연속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대수는 30만7721대로 완화된 반도체 수급상황과 조업일수 증가로 5개월 연속 생산량이 증가했다. 이는 SUV와 픽업트럭 차종의 해외 수요 지속과 토레스가 출시되면서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쌍용차의 경우 토레스, 렉스턴스포츠의 판매 호조로 생산량을 확대해 전년동월대비 109.2% 증가한 1만2033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23.1% 증가한 14만242대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국산차의 경우 아이오닉6, 토레스 등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3.7% 증가한 11만2918대를 판매해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입차는 전기차 판매 확대로 전년동월대비 20.4% 증가한 2만7324대를 판매해 2개월 연속 증가세 기록했다. 

    승용차부문에서 베스트 셀링카 TOP5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는데 눈에 띄는 것은 토레스는 출시 3개월 만에 베스트 셀링카 2위에 올라섰다. 1위는 쏘렌토, 3위는 그랜저, 4위는 소나타, 5위는 아반떼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7.5% 증가한 19만2863대이며 수출액은 34.7% 증가한 47억9000만달러로 물량과 금액 모두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 비중 25.2%를 기록하는 등 최고치를 보이며 역대 월 수출액 2위를 달성했다. 수출액 1위 기록은 지난 7월 51억4000달러다. 

    수출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연합(EU)로의 수출액은 감소한 반면, 최대 수출지역인 북미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은 증가해 역대 9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EU로의 수출 감소는 연이은 금리인상과 물가 상승세 지속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친환경차 부문을 살펴보면 내수는 전년동월대비 36.7% 증가한 4만1585대를 판매해 내수 비중의 29.7%를 차지했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9.1% 증가한 4만8604대로 수출 비중에서 25.2%를 차지했다. 

    올해 1~9월 누계기준 전기차 판매대수는 11만7000대로 전년도 연간실적인 9만7000대를 이미 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