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대기업, '한국형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 참여향후 5년간 에너지 효율향상 목표 달성하면 인센티브10개 기업, 에너지설비투자에 4200억원 투자
  •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포스코와 현대제철, 삼성전자 등 에너지 다소비 상위 30개 기업이 에너지 절감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산업계는 국내 전체 에너지 소비의 6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57%가 이들 기업에 의해 소비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롯데호텔에서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등 30대 에너지 다소비기업 대표들과 '한국형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KEEP 30)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선 참여기업들의 향후 5년간 자발적인 에너지 효율혁신 약속과 함께 겨울철 에너지 절감 계획, 내년도 에너지절약 설비투자 계획이 함께 논의됐다.

    'KEEP 30'은 30대 에너지 다소비기업이 향후 5년(2023~2027년)간 에너지 효율향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정부는 인센티브 패키지를 지원하는 산업부문 에너지 효율혁신 신규 프로젝트다.

    철강·정유·화학·시멘트·반도체 등 에너지 다소비 상위 30개 기업은 매년 에너지원 단위 1% 개선을 목표로 제시하고 정부는 연도별 실적보고서를 기반으로 실적에 평가·등급을 부여, 공개한다. 30개 기업중 석유화학부문 기업은 9개, 시멘트 7개, 정유 5개, 철강·금속 4개, 반도체 2개, 디스플레이 2개, 자동차 1개 등이다. 

    참여기업이 협력업체 지원을 통해 협력업체의 에너지 효율향상 실적이 발생한 경우 이를 참여기업의 에너지 절감량에 반영함으로써 참여기업-협력업체의 에너지 효율향상 상생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KEEP 30'에 참여하는 기업과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시설 설치융자사업 지원 확대를 위해 융자심사에 가점을 부여하고 지원 대상·한도 등을 상향 조정한다. 기존에는 중소·중견기업만 참여가 가능하고 사업장당 150억원 한도로 융자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KEEP 30'에 참여하는 대기업도 대상에 포함하고 한도도 300억원으로 늘린다. 

    'KEEP 30' 참여기업들은 에너지 위기로 국가 경제와 에너지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서 에너지다소비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겨울철 에너지 사용량을 자발적으로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고효율 설비 교체, 공정 개선 등 기업별로 에너지 절감방안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중 30개 기업이 총 52만toe(LNG 환산 40만톤)의 에너지를 절감키로 했다. 

    최대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철강업체들은 코크스 건식냉각(CDQ) 설비구축에 21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10개 기업에서 약 4200억원의 에너지절약 설비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기업들이 매년 1%씩 에너지원단위를 개선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목표이지만,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우리 경제·산업이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며 "'KEEP 30' 협약 이행과정에서 기업부담을 최소화하고 효율향상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EEP 30' 참여기업은 ▲포스코 ▲현대제철 ▲에스오일 ▲GS칼텍스 ▲한화토탈에너지스 ▲삼성전자 ▲여천NCC ▲롯데케미칼 ▲현대오일뱅크 ▲LG화학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하이닉스 ▲고려아연 ▲SK인천석유화학 ▲대한유화 ▲성신양회 ▲삼성디스플레이 ▲쌍용C&E ▲삼표시멘트 ▲엘지디스플레이 ▲아세아시멘트 ▲한화솔루션 ▲한라시멘트 ▲SNNC ▲한일시멘트 ▲현대케미칼 ▲현대자동차 ▲울산아로마틱스 ▲한일현대시멘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