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온라인 배송 대행 업체 추가 모집월 10만건 이상 배송능력 자격 조건이커머스 사업 강화 방침
  •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물류 규모를 확대한다. 자사몰을 포함해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등 공식몰을 대상으로 월 10만건에 달하는 물류규모 확대를 계획,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0일 서울우유협동조합에 따르면 자사 쇼핑몰운영팀 배송대행 물류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일 5000건, 월 단위로는 10만건 이상 배송수행 능력이 자격 조건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온라인 물류 배송 대행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며 "기존 온라인 물류대행 업체와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다양한 협력을 검토 중"이리고 설명했다. 거래 범위는 자사몰인 '나100샵'과 '서울우유공식몰(네이버 브랜드스토어)', 폐쇄몰인 '이지웰'이 대상이다.

    온라인 배송대행 물류업체를 예정대로 선정하게 되면 서울우유는 온라인 물류 규모로만 월간 10만건 이상의 물류 규모 확대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월 10만건은 계약률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유업계에서는 상당히 큰 규모"라며 "계약조건에 따라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규모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서울우유가 이커머스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포석으로 물류 확대를 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서울우유는 최근 공사기간 7년, 총 사업 금액 3000억원이 투자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종합 유가공 생산시설 양주 신공장 가동을 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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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우유 관계자는 "이커머스 사업 관련 전략은 강화 방침인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업체들은 온라인에서 자사몰, 공식몰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어려움도 많은 상황이다. 다양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유제품의 경우 소량 구매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 제품 다양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유업체 자사몰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적기 때문이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사실 유제품의 경우 대량 구매보다는 소량으로 구매하고 다른 필수 식품들과 함께 구매하려는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장보기' 플랫폼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몰이 살아남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업체 관계자는 "유업체 자사몰의 경우 자사 제품 외 다양한 제품군 확보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사업으로 이뤄낸 포트폴리오 다양화도 온라인 사업에서는 필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