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국내 허가'네스벨' 이어 두번째 시밀러 제품 보유자체 신약 'CKD-702' 유럽서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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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
    종근당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서 잇따라 성과를 나타내면서 자체 개발 바이오 신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에 대한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루센티스는 황반변성, 각종 시력손상 등을 치료하는 안과 질환 치료제로, 연간 글로벌 매출액이 4조4000억원대에 달하며 국내 시장 매출 규모는 약 340억원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2028년 약 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루센비에스는 신생혈관성(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인 루센티스와 치료 효과가 동등함을 입증했다. 유사한 안전성, 면역원성,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향후 건강보험 등재 절차를 거쳐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종근당은 국내 시장 출시에 집중한 뒤 점차 동남아 및 중동 등의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앞서 종근당은 2020년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을 출시한 바 있다. 네스벨은 현재 국내와 일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있다.

    네스벨은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로는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했다는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은 향후 유럽, 미국 등을 포함한 2조7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네스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종근당은 네스벨과 루센비에스 두개의 바이오시밀러를 확보하게 됐다. 여기에 주목받는 파이프라인은 첫번째 자체 개발 바이오 신약 'CKD-702'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동시에 표적하는 항암 이중항체다.

    EGFR과 cMET에 동시에 결합해 두 수용체의 분해를 유도하고 신호를 차단하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또한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을 일으키는 작용기전으로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종근당은 지난 9월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임상 1상의 Part 1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하며 가능성을 주목받았다.

    Part1에서 나타난 안전성과 예비반응을 바탕으로 암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Part 2를 진행 중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2008년부터 바이오시밀러의 핵심 플랫폼 기술을 자체 확보했으며 네스프,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등에 이어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