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부터 무사증(무비자) 입국 재개롯데관광개발, 전세기 띄워 적극 영업파라다이스, 해외사무소 영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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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길이 점차 열리면서 카지노업계가 고객 맞이에 분주하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 폐지와 일본 대상 무비자 입국 등 입국 규제가 완화되면서 실제 카지노 방문객 수도 덩달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김포~하네다 노선이 재개된 이후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다이스와 GKL의 지난달 카지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1배, 2.7배로 늘었다.

    정부가 11월 1일부터 일본·대만 등 8개 국가 대상으로 무사증(무비자) 입국을 재개함에 따라 카지노업계는 여행 특수를 공략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 중인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 VIP 고객을 위한 단독 왕복 전세기 2대를 띄우고 일본 고객 유치에 나섰다. 특정 국가 고객 유치를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것은 국내 여행업계 최초다.

    이번 전세기는 티웨이항공의 189석 규모로, 오는 11월 4일과 12월 30일 제주~일본 도쿄(나리타) 직항 노선이다. 당초 왕복 1회이던 일정이었으나 신청자수가 늘어나 2회로 급히 증편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그간 소형 항공기를 통해 20~30명 규모의 중국 카지노 고객이 제주를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대형 국적 항공기를 활용한 전용 전세기로 제주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 일본 VIP고객들이 처음"이라며 "다음달 11일부터는 제주~오사카 직항노선도 재개되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160명에 이르는 일본 언론사, 여행사, 인플루언서 등과 함께 39명의 일본 카지노 VIP들이 드림타워에서 2박3일 관광을 진행하기도 했다.

    파라다이스는 코로나19로 닫았던 해외 사무소를 재개하며 인바운드 여행이나 MICE 등 영업을 강화하는 등 해외 여행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 후 여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리조트 사업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지난 9월 호텔 예약율은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카지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2.9%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여행 재개로 보복 수요, 기저 효과 등에 힘입어 급격한 매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증권가 역시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한 1855억원, 영업이익은 628.3% 증가한 350억원으로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4% 증가한 9261억원, 영업이익은 541.1% 증가한 127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