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관저 아래 GTX-A 통과…원희룡 "공사 지연 없다"野 "공사중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협의 없었다면 취소 가능""8월 리모델링 완료, 입주 아직"… 의혹제기에 元 "근거 없다"
  • ▲ 답변하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종현 기자
    ▲ 답변하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관저 밑으로 지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운정~동탄)의 지연 가능성을 제기하며 관저 이전의 문제점을 부각하고 나섰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관저 밑으로는 이미 공사가 끝났다며 낭설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21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입주로 GTX-A 공사가 늦어지거나 보강에 (추가로) 비용이 들어간다면 이 또한 관저 이전에 따른 추가 비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관저 밑은 이미 공사가 끝났다"고 선을 그었다.

    한 의원은 관저로 말미암아 일대가 GTX-A 건설중에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된데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관저 일대 13만6603.8㎡는 군사시설보호구역(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한 의원은 "군사시설보호구역내 철도 건설 허가시 국방부 장관 등과 협의하게 돼 있다"면서 "협의를 거치지 않으면 국방부 장관이 허가취소 등을 요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협의한 적은 없다"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관저 리모델링 공사가 지난 8월 마무리됐으나 윤 대통령 내외가 입주하지 않은 것에 대해 "관저에 대한 풍수지리 등 유언비어가 돈다"고 언급했다. 이에 원 장관은 "근거가 없다. 이미 공사가 끝나서 손댈 게 없다"면서 "국민이 의혹 제기를 하는 것 같지 않다"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 ▲ GTX 공약 발표.ⓒ연합뉴스
    ▲ GTX 공약 발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