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셋째주 실내등유 리터당 1596.9원…작년 946.8원 농어촌·지방소도시 노후주택 난방용…취약계층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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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윳값이 1년 사이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주유소 판매 가격 기준 실내등유는 리터당 1596.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평균 946.8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등유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농어촌이나 지방 소도시 노후 주택에서 실내 난방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이용층이 대부분 농민과 서민 등 취약계층이기 때문에 곱절로 오른 등윳값은 이들 가계에 직격탄이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난 12일부터 에너지바우처 자원 단가를 1만3000원 올린 바 있다. 가구당 평균 18만5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세로 계산했을 때 해당 지원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등유는 약 115ℓ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업계에서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봉쇄가 이어지면서 등윳값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치솟는 물가에 난방비 부담까지 가중된 서민들을 지원할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설명이다. 

    광주 남구 관계자는 “광주시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등유 비용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라며 “구 차원에서 하는 지원은 따로 없지만, 대상자들이 최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