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2450억원 전망…전년比 92% ↑밥캣, 美 소형건설기계 1위로 북미 매출이 전체 70% 넘어달러 강세 지속 전망에 年 영업익 1조 육박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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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밥캣
    두산밥캣이 달러 강세에 힘입어 3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는 고환율 상황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막대한 환차익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두산밥캣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94억원, 영업이익 24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5%, 92.5%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상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환율 기조가 3분기 호실적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두산밥캣은 미국 소형 건설기계 시장 1위로, 미국을 비롯한 북미 비중이 전체 매출의 71.3%로 가장 높다. 북미 매출 비중이 큰 만큼 달러를 받는 거래가 대부분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로 환산한 매출이 늘어나게 된다.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두산밥캣의 3분기 컨센서스는 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2분기 당시 1200원~1300원대이던 환율이 3분기에 들어서자 1400원을 돌파하면서 실적 확대 가능성은 보다 높아졌다.

    두산밥캣은 환율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8.3%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을 지난 2분기에는 14%까지 끌어올리면서 준수한 재무 실적을 보였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고환율, 고금리로 인한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두산밥캣은 두산그룹의 든든한 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시 되면서 두산밥캣의 실적도 더 불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고환율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두산밥캣은 올 한해 920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호실적에 주주친화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올해 주당 600원 중간 배당에 이어 기말에는 최소 주당 700원 이상의 배당이 예상된다.

    배당 재개는 두산그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두산밥캣은 ㈜두산-두산에너빌리티-두산밥캣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안유동 KB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미주와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의 견조한 제품수요, 제품가격 인상, 환율상승에 따라 올해 2분기에 이어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