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매뉴얼에 따라 진행, 모든 것이 대표이사의 책임"허영인 회장 대국민사과·재발방지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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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어난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해 강동석 SPL 대표이사가 사과했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등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동 대표이사는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대표로서 유가족은 물론 임직원과 저희 고객,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SPL 사고 목격부터 신고까지 10분이 걸렸던 이유, 안전사고 발생 시 119가 아닌 관리자에게 우선 연락하라는 메뉴얼이 존재하는지 등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강 대표는 "현장에서 다급한 상황이었다"며 "비상대응관리 매뉴얼에 따라 사고자를 구하기 위한 조치가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소스배합 2인 1조 작업 대상 여부에 대해선 강 대표는 "2명이 해야 하는 공정이고 당시 배합기 덮개도 있었다"면서도 "아직 조사가 진행이다. 미리 판단해 얘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의원은 사고발생 후 현장을 비닐 천막으로 가린 채 기계 가동을 계속한 것에 대해 "동료가 사망한 곳에서 비닐 천막을 치고 빵 만드는 작업을 재개했다. 작업 재개 지시는 누가 내렸나"고 말했다.
이에 강 대표는 "내부에서는 연락도 받은 적 없다. 정말 죄송하다 모든 것이 대표이사의 책임"이라고 답했다.
한편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SPL 제빵공장 안전사고 발생에 대해 대국민 사과에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했다. 총 1000억원을 투자하고 전사적인 안전진단 시행도 약속했다.
허 회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SPC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특히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배려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총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