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절하 막으려 금리 무조건 올릴 수 없어"
  •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데일리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데일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인한 금융 지원으로 물가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 총재는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정부의 50조원 지원책은 미시적 정책으로 금융안정을 시도한 것으로 거시적 측면서 물가에 직접 영향은 없을 것"이라 밝혔다. 

    정부의 갑작스런 유동성 지원책이 물가 안정을 위한 한은의 통화정책과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따른 답변이었다. 

    앞서 한은은 전일 정부가 발표한 유동성 공급조치와 관련해 적격담보 대상에 은행채와 공공기관채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레고랜드 디폴트 위험으로 회사채, 국고채, 기업어음(CP)이 한달새 100bp(1%p) 뛸 때 정부와 한은은 무엇을 했느냐"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시장 조치를 신속히 집행하고 연말에 자금이 집중되니 월 단위로 자금을 줬다가 뺏지 말고 3개월 등 기간물로 발행하라"고 했다. 

    또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 관리의 어려움도 밝혔다. 

    이 총재는 "환율 절하를 막기 위해 여러가지를 해야하는데 비용이 커 이자율을 무조건 계속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물가가 10월에 정점을 찍을 것이냐고 봤을 떄 여러가지 전제가 있다"면서 "외식비 등 급등세는 유가 하락에도 환율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환율이 국제금융시장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쏠림 현상을 막고 긴축 정책으로 물가를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물가가 온 국민에게 고통을 가져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