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월 소비자동향 발표 공공요금 연쇄 인상에 고물가 지속 주택가격 전망치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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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1년 간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이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제 유가 하락 속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고물가 추세가 계속되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세에 소비 심리가 얼어붙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은 4.3%로 한달 새 0.1%p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8월(4.3%), 9월(4.2%) 연속 하락했다가 석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높은데다 10월 전기 및 가스 등 공공요금이 인상됐고 원유 감산 합의 소식도 있었다"면서 "미국 금리 및 환율 상승 등 대외요인도 심리적인 영향을 줘 기대인플레가 올랐다"고 밝혔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린 데는 공공요금 인상 등 전반적인 고물가 상황이 적잖이 영향을 줬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1.9%), 농축수산물(42.6%), 석유류제품(39.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요금 응답 비중이 12.3%나 높게 나타났다. 

    주택가격 전망CSI는 석달 째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향후 1년 뒤 집값 전망을 뜻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4로 3p 하락했다. 해당 지수가 100 이상이면 집값이 오를 것으로, 100 이하면 떨어질 것으로 보는 답변이 많았다는 뜻이다. 

    황 팀장은 "아파트매매가격 하락,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가격전망이 6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0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50으로 전달 대비 3p 올랐다. 앞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10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9월(91.4)보다 2.6p 하락하면서 90 아래로 떨어졌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