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2%…한달새 0.1%p↓집값 전망지수 9p↓ '사상 최저'소비자심리지수 2.6p↑
  •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데일리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데일리
    향후 1년 간 물가상승을 내다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달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기대인플레이션의 연이은 하락세에 물가 정점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9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4.2%로 지난달에 비해 0.1%p 하락한 수준이어서 여전히 한은의 물가 안정목표(2%)보다 2배이상 높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보다 0.1%p 내린 4.2%로 나타났다. 앞서 8월 조사에서는 4.3%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간의 상승 흐름을 처음으로 끊었다. 

    향후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49.6%), 농축수산물(49.5%), 석유류제품(41.4%) 순으로 집계됐다. 또 전월에 비해 공공요금응 응답한 비중이 4%p나 증가했으나 석유류제품과 집세 등의 비중은 가각 5.6%p, 2.7%p 감소했다. 

    다만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4로 전월대비 2.6p 올랐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주요국 통화긴축,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속되고 있으나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돼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담은 현재생활형편CSI(85) 및 생활형편전망CSI(86)는 전월과 비교해 각가 2p, 3p 늘었다. 또 가계수입전망CSI(96)은 전월대비 2p 올랐고 소비지출전망CSI(109)는 전월대비 1p 내려갔다. 

    현재경기판단CSI 및 향후 경기전망CSI은 소폭 상승한 각각 50, 62로 집계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2p 하락한 147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조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인상)이 이뤄지기 전인 9월 13~20일에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최근 금리수준전망CSI는 더 상승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포워드 가이던스로 점진적 금리인상을 강조해왔으나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완연한 기류변화를 보이는 점도 이를 반영한다. 

    이 총재는 전일 국회에 출석해 "물가상승률이 5~6% 수준에서 오래 지속된다면 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p 올리는 빅스텝을 시사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