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0.7%서 0.4%p 하락 민간소비 덕분에 역성장 면해실질 국내총소득은 -1.3%
  • 3분기  GDP 성장률이 0.3%에 그쳤다. 2분기 0.7% 성장에 비해 속도가 완연히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국민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3% 늘었다. 2분기에 비해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앞서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래 8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1.3% 성장을 끝으로 올들어 1분기(0.6%)와 2분기(0.7%), 3분기(0.3%) 등 3분기 연속 0%대 성장에 그쳤다.

    다만 일각서 우려하던 제자기 걸음이나 마이너스 성장은 면해 비관적인 성적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연간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해 왔다. 올 3, 4분기에 각각 0.1~0.2%씩 성장하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3분기 성장세는 민간소비가 견인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분야 등이 큰 폭으로 확대돼며 전분기 대비 1.9%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2분기 역성장한 농립어업(5.5%)과 건설업(1.8%), 금융 및 보험업(2.3%) 등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또 도소매 및 숙박·음식은 2.2%로 성장세를 보였다. 

    GDP에 대한 민간소비 기여도는 0.9%로 집계됐다. 하지만 수입이 증가에 따른 순수출이 GDP를 1.8% 끌어 내렸다. 

    원/달러 환율 강세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과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여파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 조건의 악화로 1.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