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 가동중소 증권사에 9300억 공급금융지주 95조 후속 조치
  •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금융위원회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4일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50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조치 추진현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당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이 유동성 공급에 끼칠 영향을 분석하는데 집중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정책이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CP를 중심으로 매입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시장 소화가 어려운 여전채를 매입하는 등 조금씩 자금순환에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당국은 이번 주 중 1차 추가 캐피탈콜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증권안정펀드를 중심으로 한 증권금융은 RP 및 대출 등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에 9300억원을 공급했다.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들의 회사채 및 CP 매입규모도 확대 중이며 증권사 발행 CP도 지난 1일부터 매입을 개시했다.

    당국은 채안·증안펀드의 매입기조를 보다 적극적으로 운영해 자금경색을 풀어나겠다는 계획이다.

    5대 금융지주사가 마련하는 95조원 규모의 자금지원 계획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은행권은 채권발행을 축소하고 기업대출에 적극 나서는 등 시장안정 노선으로 선회하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 유예, 예대율 규제 유연화 등 규제완화 조치를 마련했다.

    당국은 금융지주사의 자금이 원활이 공급될 수 있도록 격주로 정례 간담회를 열고 소통채널을 넓힌다. 금융위는 지난달 28일 손해보험업권 간담회에 이어 지난 3일 생명보험업권 간담회 등 보험업권의 의견을 지속 수렴해 필요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금융당국과 업권, 정책금융기관의 공조체계를 더욱 강화해 대응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하고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