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롯데칠성, 3Q 누계 매출 두자릿 수 성장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매출 넘어설 전망'엔데믹' 이후 주류 소비 대폭 상승… 4Q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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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업계가 올해부터 본격화된 빠르게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에서 회복은 물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실적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까지 나오는 상황. 

    엔데믹 이후 본격화된 음주 문화가 주류업계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은 지난 2019년 매출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올해 4월 이후 본격화된 ‘엔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고스란히 주류업계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3분기에 별도 기준 5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9% 신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늘었다. 이로서 하이트진로는 3분기 누계 매출 1조675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이었던 지난 2019년 3분기 누계 매출 1조3262억원을 26.4% 앞서는 수치다. 올해 사실상 2019년 매출을 상회하는 매출이 유력한 이유다. 

    롯데칠성 주류부문 역시 3분기에 매출 19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4%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67억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 주류부문 역시 3분기 누계 매출이 5754억원으로 2019년 3분기 누계 매출 5630억원을 상회했다. 4분기에 신제품 효과 등을 고려하면 롯데칠성 역시 코로나19 이전 매출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대외적 변수는 아직 상존하고 있지만 월드컵 등의 특수를 감안했을 때, 올해 4분기에 대한 기대는 아직 높은 편”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코로나19 이전 매출을 넘어서는 것이 기정사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업계 분위기도 고무적이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실적 악화를 겪어왔기 때문. 실제 주류 출고량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이후 대폭 줄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9년 33억7700만 리터에 달했던 국산 주류 출고량은 이듬해에 32억1500만 리터로, 지난해 31억 리터로 감소한 바 있다. 특히 같은 기간 맥주는 17억1600만 리터에서 15억3900만 리터로 감소했고 소주는 9억1700만 리터에서 8억2800만 리터로 줄었다. 

    지난 2015년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해오던 소주와 맥주의 수요에 ‘코로나19’가 쐐기를 박은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실적의 반등은 소주의 맥주 수요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신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이 성장세를 내년까지 이어갈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