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 인재 양성 등 'AI 3대 발전전략' 제시산업과 생활의 AI 서비스를 한 단계 도약시킬 초거대 AI '믿음' 공개물류, 상담, 의료 등 AI 적용 본격화... 대한민국 산업 혁신 나서
  • ▲ 구현모 KT 대표가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3대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신희강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3대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신희강 기자
    "초거대 AI 상용화로 산업 경쟁력 높이고, AI와 함께하는 일상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구현모 KT 대표가 차세대 인공지능(AI)으로 평가받는 초거대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디지털혁신(DX, Digital Transformation)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 대표는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3대 발전전략'으로 ▲초거대 AI 상용화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그는 "기존 AI가 성능, 확장성, 비용 면에서 이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범용적이면서 맞춤형, 창의적 학습과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다"며 초거대 AI '믿음(MIDEUM: Mindful Intelligence that Dialogs, Empathizes, Understands and Moves)'을 공개했다.

    믿음을 상용화하고, 산업계의 문제를 돌파할 수 있는 혁신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것. 믿음은 다양한 응용 사례를 쉽게 학습할 수 있는 '협업 융합 지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KT는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기본 AI 모델을 만들고 응용 분야별로 전문 기업들과 협업해 KT 초거대 AI가 외부의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도록 했다.

    구 대표는 "KT의 초거대 AI 믿음은 감성을 이해하고 인간과 공감하는 AI를 목표로 한다"며 " 이를 통해 산업의 각종 문제 해결은 물론 생활의 디지털 감성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KT는 믿음의 이러한 특징을 활용한 서비스 예시로 AI 전문상담, AI 감성케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업고객(B2B)에게는 맞춤형으로 초거대 AI 모델을 만들어주는 전문화 도구인 '믿음 렛츠(LETS)'를 제공한다. 스타트업 및 국내외 협력사들에게 API를 제공하는 오픈 포털 '지니랩스'와 산학연 협력체 'AI 원팀'을 중심으로 초거대 AI를 위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구 대표는 "산업 전반에 AI가 활용되면서 GPU 등 AI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AI 서비스를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2025년 700억 달러(약 9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문제는 글로벌 기업들이 AI 관련 인프라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KT는 리벨리온(AI반도체 설계), 모레(AI 인프라 솔루션) 등 AI 스타트업에 전략 투자했다. AI 원팀을 통해 KAIST, 한양대, ETRI 등과 최신 AI 알고리즘을 연구 중이다. 내년까지 기존 대비 3배 이상 효율을 갖춘 한국형 AI 반도체의 풀스택(Full-Stack)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구 대표는 "AI 분야 100만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KT 채용 연계 교육프로그램 '에이블(AIVLE) 스쿨'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5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국내 첫 AI 실무능력 인증시험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을 개발해 AI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아울러 구 대표는 AI를 활용해 디지털혁신을 추진할 분야로 ▲물류 ▲상담 ▲의료 분야를 꼽았다. 물류 분야에서는 디지털 물류 전문회사 롤랩과 KT AI 물류 플랫폼(AI 운송, AI 풀필먼트, AI 화물·중개 운송 3종)을 활용해 대한민국 물류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겠다는 비전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물류 시장 규모는 약 92조원이다. 구 대표는 이 가운데 약 16조 7000만원의 시장에서 최우선으로 AI 물류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계별 AI 전환으로 2025년까지 약 500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다.

    구 대표는 "AI를 활용한 혁신이 가능한 분야로 물류를 첫 번째로 꼽은 이유는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AI로 화물차 운행을 최적화하면 현재 우리나라 도로화물운송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최대 20% 수준을 저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거대 AI를 통해 진화할 'AI컨택센터(AICC)' 서비스 혁신 계획도 밝혔다. KT는 오는 12월 기업고객 누구나 간편하게 AICC의 셀프 가입과 구축, 상담을 할 수 있는 스마트한 클라우드 컨택센터 'KT A'Cen Cloud(에이센 클라우드)'를 출시한다. 에이센 클라우드를 금융, 보험, 카드, 커머스 등 업종에 도입할 경우 ▲상담 품질 10% 향상 ▲운영비용 15% 절감 ▲구축비용 30% 절감 등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의료 분야에선 그간 축적한 데이터 융합 역량과 AI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건강검진센터와 원격의료 등 '글로벌 의료 DX'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의료 AI 사업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의료를 구현하고 의료 DX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날 행사에서 초음파 영상을 AI로 분석해 갑상선의 결절을 자동 분류한 후 양성 및 악성을 판단해 위험도를 예측하는 의료 AI 솔루션도 최초로 선보였다.

    구 대표는 "AI는 예상보다 짧은 시간에 모든 산업에 깊숙이 적용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이끌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며 "KT는 초거대 AI, 인프라 혁신, 인재 양성 등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