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얼어붙은 소아청소년과 탈출구 없다… ‘전방위 지원책’ 절실한 이유

정성관 이사장 “내년도 코로나19 대응해야 하는데… 한계 봉착” 남성우 부이사장 “소청과 의료기관 야간·휴일 진료 지원책 필수” 우리아이들의료재단, 간담회 열고 ‘코로나 대응한계·전공의 부족’ 지적

입력 2022-12-02 09:00 | 수정 2022-12-02 10:39

▲ (좌측부터) 우리아이들의료재단 남성우 부이사장, 정성관 이사장. ⓒ박근빈 기자

3년간의 코로나19를 겪으며 소아청소년과는 무너졌고 곳곳에 드러난 치료 시스템의 부재는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응급 상황 속 아이들을 살릴 기회가 점차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문제의 심각성은 크다. 전반적 개선책이 필요한 시기다. 

정성관 우리아이들 의료재단(우리아이들병원,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이사장과 남성우 부이사장은 지난 1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소아청소년과의 미래는 암울하다. 지금도 열악한 상황이지만 더 나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국내 유일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 타이틀을 갖고 최전방에서 코로나19 대응에 힘썼지만 여전히 18세 미만은 전체 확진의 15%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5세 미만은 백신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역할론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 자원 등 지원책이 필수다. 

특히 코로나 확산 시기 응급 영유아 이송체계가 엉켜 사망한 사례가 있었던 것은 대학병원 문턱이 높아진 소아청소년과의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로 재발 방지를 위해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그러나 구조적 한계가 발목을 잡고 있다. 

정 이사장은 “기피과로 분류되는 소아청소년과는 의료진이 줄어들고 있다”며 “전공의 충원이 어렵고,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 응급실 의료진이 부족해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 전공의 확보률은 올해 기준 27.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인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의료 대응 문제가 더 열악한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남성우 부이사장은 “전공의, 전담의 부족은 곧 치료시스템의 붕괴를 의미한다”며 “현 상황에서 시급한 것은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진료체계의 부재로 내년까지 팬데믹이 이어진다면 이에 대응할 여력이 점차 줄어든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내년에도 코로나19와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각 병원 응급실 전담의 부족으로 이어져 효율적 진료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필수의료 지원체계 속에 녹여 전방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 부이사장은 “단순한 수요와 공급의 시장 메커니즘에 맡기지 않고 의료의 공공성을 고려해 필수분야인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이 야간과 휴일에도 진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시동을 걸고 있는 아동 일차의료 심층 상담료 관련 내용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한편 소아청소년 헬스케어 시스템 정비를 위한 고민도 동시에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근빈 기자 ray@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