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규모 줄어들었지만 중증·사망자 비율 높아 독감, 이달 말부터 내년 초 정점 예측동절기 확산 우려 여전… 백신접종이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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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났다는 낙관론과 관련 ‘시기상조’라는 당국의 판단이다. 한파가 이어지며 실내 밀집도가 증가하는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일 브리핑에서 “(유행 정점 진입과 관련) 지금 고려해야 할 부분은 동절기라는 점”이라며 “전주 대비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약간 감소하는 듯 보이지만 한파가 시작됐고 본격적인 실내 밀집도가 늘어날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에 따르면 향후 2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현재 정점을 지난 구간으로 점차 유행파가 점차 꺾일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당국은 아직 판단 자체가 섣부르다는 입장이다. 
     
    권 제2부본부장은 “유행 정점 시기는 조금 더 확인을 해야 될 필요가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정점 규모가 조금 줄어든 상황은 그동안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예방접종, 자연감염을 통한 면역의 확보가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동절기 추가 접종에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하루라도 빨리 참여하는 것이 앞으로의 위중증 환자, 사망자의 증가를 막는 데 가장 결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윈데믹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당국은 코로나19는 정점 예측을 유보했지만, 독감의 경우는 최근 통계를 근거로 12월 말부터 1월 초 사이에 유행 정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확진자 수는 줄었어도 중증,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문제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49명, 위중증 환자는 471명 수준이다.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주 들어 확진자 증가세는 정체돼 있으나 중환자 수가 우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사망자 수도 하루 평균 40명대를 기록하고 있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