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효율화·글로벌 실적 반등 요인올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집중주7일 배송 노사 합의 귀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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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 인천공항 GDC 특송통관장 ⓒ한진
㈜한진이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중장기 경영 전략인 ‘비전 2025’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추진 중인 주7일 배송 도입은 중요한 해결 과제로 꼽힌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진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280억원,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12% 상승했다.회사는 영업이익 상승 요인으로 이커머스 수익성·물량 증가와 포워딩 신규 화주 유치 등 글로벌 사업 실적 개선을 꼽았다.2025년은 한진이 창립 80주년을 맞는 해로, 앞서 조현민 한진 사장은 올해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 달성 목표를 담은 '비전 2025'를 제시했다.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진은 꾸준히 해외 거점을 늘려 작년 2022년 대비 3배 이상의 거점을 확보하며 22개국 42곳에서 포워딩, 트럭킹 등 해외물류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노삼석·조현민 한진 사장도 현장 경영에 적극 나서며, 작년에만 이탈리아, 미국, 베트남, 몽골, 우즈베크, 미국 등을 방문하며 현지 시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노 사장은 작년 열린 언박싱데이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시너지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내년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업계는 항공·해상 포워딩 물류 증가로 주요 글로벌 거점인 미주, 동남아, 유럽 법인의 실적 상승이 이어지며 직구·역직구 물류 수요 증가와 시너지를 이뤄 향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한진은 작년 11월 인천공항 GDC 설비 확장 공사를 진행해 배송 처리 능력이 기존 대비 2배 가까이 늘며, 테무의 핵심 물류 파트너로서 C커머스 물량 확대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기존 사업인 물류·택배 부문에서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한진의 택배 사업은 2024년 매출 1조3848억원을 달성하며 회사 총 매출액의 56.8%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한진은 컨테이너 터미널과 배후단지, 주요 항만 거점에 인프라를 확충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작년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을 개장해 수익성을 개선했다.회사는 대전 터미널을 통해 하루 120만박스까지 물량을 처리하며 물동량 증가와 신규 고객 유치, 경유지 최소화를 통해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다만 한진이 오는 27일부터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주7일 배송은 시행 전부터 노사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향후 네트워크 최적화를 구축한 한진이 영업을 통해 신규 물량을 확대한다면, 수익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주7일 배송 안착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택배노조는 회사가 노조 및 대리점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반발하며 노조·택배기사·대리점 간 충분한 논의 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이에 대해 회사 측은 “현재 주말 배송은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주7일 배송에 대해 확정된 바 없으며, 향후 정식 추진 시 대리점연합회와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