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매출 비중 여전히 60% 육박 … 의존도 높아LGD, 노바텍으로 이원화 … 삼성D 진입 불투명애플 폴더블 멀어져 … 신사업 활로 모색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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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X세미콘 터치IC 제품 이미지ⓒLX세미콘 홈페이지
LX세미콘이 60%에 육박하는 LG디스플레이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 형제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지만 밴더를 이원화하며 수익이 줄고 있다. 특히 중국 고객사 확보, 신사업도 난항을 겪으며 새로운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15일 LX세미콘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로부터 1조7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대비 비중은 57.5%로 전년(56.05%)와 유사한 수준이다.또 다른 고객사인 중국 BOE는 LG디스플레이의 절반 수준인 5544억원으로 매출 대비 29.7%의 비중을 차지했다.지난 2021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 한 LX세미콘은 올해로 출범 5년을 맞았다. 주요 사업은 DDI로 형제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중국 BOE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다만 LX세미콘은 계열 분리 직후인 2022년을 기점으로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LX세미콘은 지난 2021년 1조8988억원, 2022년 2조1193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2023년 1조9014억원, 2024년엔 1조8656억원을 냈다. -
- ▲ LX세미콘 OLED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제품 이미지ⓒLX세미콘 홈페이지
특히 최대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가 적자로 고전하다 대만 노바텍을 DDI 밴더사로 포함 시키며 LX세미콘의 고민은 더 커지고 있다. LX세미콘 역시 중국 신규 고객사 확보에 돌입했지만 BOE를 비롯한 중국 고객사들이 현지 업체와 접점을 늘리며 불투명해진 상황이다.최근엔 삼성디스플레이 공급을 점치고 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 폴더블 공급망에서 밀려나면서 DDI 업체들은 삼성디스플레이 공급을 공략 중이다. 다만 경쟁사인 DB글로벌칩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바일 OLED DDI 공급망에 합류하며 LX세미콘의 처지가 모호해졌다.신사업 성과도 지지부진하다. LX세미콘은 차량용 반도체와 방열 기판 사업을 육성하고 있지만 고객사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LX세미콘은 이미 지난 2022년 경기 시흥에 방열 기판 공장을 준공하고, 시제품을 생산했으나 퀄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DI 하나로는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운 업황이 이어지고 있고,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을 매각하며 올해 LX세미콘의 실적은 더 줄어들 것"이라며 "매그나칩도 DDI 사업을 청산했고, 여타 기업들도 또 다른 먹거리를 찾는 분위기. LX세미콘도 하루 빨리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서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