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지출 금액, 작년 하반기 대비 140억 증가웹툰, 동영상 공유 등도 소비자 지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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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구 앱애니)가 ‘경기 침체를 극복한 모바일 앱과 카테고리 현황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 지출은 작년 상반기 대비 3% 감소, 한국은 7% 감소했다. 국내 앱 카테고리 중에서는 ‘OTT’ 앱 소비자 지출이 작년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993만 달러(한화 약 140억 원)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치를 보였다.

    data.ai의 분석에 따르면 모바일 시장은 각 부문에서 경기 침체 속 상황을 투영해 팬데믹 초기 시기처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다만, 여전히 꾸준히 성장을 보이며 시장 영역과 규모를 확대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2022년 상반기의 모바일 시장 다운로드 수는 약 744억 건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13% 증가했으며, 사용 시간 부문에서는 상반기에만 2조 시간이 사용돼 11% 증가했다.

    모바일 산업이 어느 때보다 더욱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상반기 소비자 지출은 총 641억 달러(한화 약 90조 원)으로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지출에 영향을 미치는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시장의 경우 글로벌 시장보다는 조금은 위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운로드 수는 총 9억 5000만 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 감소했으며 소비자 지출 또한 4조 4000억 원으로 7% 감소했다.

    잦은 코로나 유행과 엄격한 방역 수칙으로 인해 위축됐던 실외 활동이 올해 상반기에 접어들면서 실외 마스크 제한 해제와 함께 해소됨에 따라 코로나19 초창기에 급성장한 모바일 시장 수치들이 점차 안정적인 수치로 되돌아오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국내 소비 시간의 경우는 3% 증가된 239억 시간으로 모바일 의존도는 글로벌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 지출 성장 금액 상하위 5개 앱 카테고리도 공개됐다. 성장치가 가장 높은 앱 카테고리는 작년 하반기 대비 993만 달러(한화 약 140억 원)가 증가한 ‘OTT’로 작년 대비 20%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 전 세계적인 플랫폼에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가 대거 공개되고 있으며, 국내 플랫폼인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의 앱이 인기를 끌면서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

    OTT 카테고리에 이어서는 ‘웹툰’(121억 원), ‘동영상 공유’(110억 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감소한 카테고리에서는 ‘데이팅’(-114억 원)과 ‘라이브 방송·스트리밍’(-70억 원)이 가장 큰 감소 수치를 보였다.

    동영상이나 웹툰 같은 콘텐츠는 모바일이 주 소비 플랫폼이기에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데이팅이나 라이브 스트리밍의 경우는 실외 방역 규제가 많이 완화된 올해 상반기에는 사람 간 대면의 기회가 더 잦아짐에 따라 이러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급상승 매출 앱에는 ‘유튜브’, ‘디즈니+’, ‘카카오페이지’, ‘틱톡’ 그리고 ‘네이버 웹툰’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앞서 보여준 차트에서 큰 성장 금액을 보인 OTT와 웹툰, 그리고 동영상 공유 카테고리의 앱들이 모두 상위 차트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 공유 플랫폼의 대표 주자인 유튜브는 올해 상반기 2733만 달러(383억 원)의 소비자 지출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OTT 앱 중에서는 디즈니+의 큰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디즈니+는 1529만 달러(한화 약 214억 원)의 소비자 지출을 달성하며 작년 하반기 대비 무려 2배(108%) 이상 성장했다.

    이와 함께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197억 원), 숏폼 비디오 앱 틱톡(97억 원), 네이버 웹툰(274억 원)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