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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베트남과 협력 강화 기대… '2차전지·방산·상사' 주목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 방한… 최고급 국빈 방문 11년 만양국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경제협력 확대尹 “희토류 등 핵심 광물 분야 및 방위산업 협력 확대

입력 2022-12-06 11:37 | 수정 2022-12-06 11:56

▲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왼쪽 네번째)과 추경호 경제부총리(왼쪽 다섯번째)가 포럼장으로 입장하는 모습.ⓒ대한상의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한에 따라 중동붐을 잇는 베트남붐이 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기업인들은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면서 2차전지는 물론 방산, 바이오, 상사 등 관련 분야 사업 기회를 적극 찾아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상공회의소의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 차원에서 성사된 이번 행사에는 푹 주석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베트남 기업인 300여 명이 모였다. 양국 기업인들은 양국 30년을 평가하고 신사업과 첨단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항공과 베트남항공의 항공 노선 협력 업무협약(MOU)을 비롯해 개별 MOU 14건이 체결되는 등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베트남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은 지난 2011년 쯔엉 떤 상 당시 베트남 국가주석 이후 11년 만이다. 특히 우리 정부가 푹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베트남과의 관계를 기존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최고 수준의 대외협력관계를 의미하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재계는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파트너십이다. 동맹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의 우호관계를 나타낸다. 이에 따라 양국은 외교 안보는 물론 방산 및 디지털,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 협력 등 경제 협력,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등 경제 안보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인적 문화적 교류도 기존 대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최근 베트남은 미중 무역 갈등과 코로나19를 계기로 탈중국 기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적극적인 외부인 투자 촉진 정책과 풍부한 젊은 인구 등 잠재력도 커 국내외 기업인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그간 제조, 유통, 인프라 개발 등 전통적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산업계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이 강화하며 2차전지, 방산, 바이오, 상사 등 분야의 협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국이 전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2차전지 관련 기업들과 종합상사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 

베트남은 2차전지·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핵심 원재료이자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는 희토류 매장량이 중국에 이은 세계 2위(2200만톤) 국가다.

국내 산업계는 그간 중국에 희토류 수입을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중국이 희토류의 미국 수출 통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희토류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고 있다. 

이에 따라 희토류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2차전지 기업들과 함께 광물자원 탐사 및 에너지 개발사업을 영위하는 상사업계를 중심으로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까지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희토류 개발에 직접 나선 업체는 없는 상황이다. 

방위산업 협력 확대에 따른 방산기업들의 기대감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전날 푹 주석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베트남과의 해양법 집행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방산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덕이다. 최근 국내 방위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만큼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에너지, 백신과 바이오 등의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전세계적 탈탄소 기조에 맞춰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푹 주석 방한으로 한국과 베트남간 보건 분야 협력 양해각서가 개정‧체결되면서 해당 분야의 투자와 기술 지원 등 협력을 위한 토대도 마련됐다. 

재계 관계자는 “베트남과 한국은 기존에도 교역이 꾸준히 존재해왔지만 주로 제조업이나 유통 등 전통적 분야에 치중해있었다”면서 “정부가 희토류 등 에너지 자원과 방산 분야를 직접 언급한 만큼 해당 사업 관련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young@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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