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신흥시장 매출 확대로 수익성 방어中 매출 의존도 21%에서 6%까지 낮춰업계 비수기 불구하고 4분기도 실적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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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가 중국시장 부진을 선진·신흥시장에서의 고른 판매 확대로 만회하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판매 호조세가 4분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매출 3조4951억원, 영업이익 18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4%, 13.3% 확대된 수치다.앞서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3분기 매출 8748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세계 최대 건설기계 시장인 중국의 부진에도 현대건설기계가 호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북미 등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매출을 끌어올리며 수익성을 높인 것이 결정적이다.현대건설기계의 3분기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반면 북미지역 매출은 163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1% 늘어났으며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 매출은 1416억원으로 37.1% 증가해 중국시장 감소분을 상쇄했다.현대건설기계는 중국 매출 비중을 지난해 21% 수준에서 현재 6%까지 줄어든 상태로,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며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또 소형 건설장비보다 수익성 좋은 중대형 건설장비의 판매가 확대된 것도 수익성 개선에 한몫했다.현대건설기계는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낙관하고 있다. 통상 건설기계업은 3·4분기가 비수기로 꼽히지만 북미와 유럽에서 인프라 관련 투자로 중대형 장비 판매가 늘고 있고 중동지역에서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으로 수요 증대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업 환경 변화를 면밀히 파악해 사업 전략을 견고히 해 수익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