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체제로 변화 불가피'글로벌型' 은행장 부상카드 임영진, 라이프 성대규 거취 변수
  • ▲ ⓒ신한금융
    ▲ ⓒ신한금융
    신한금융에 역대급 인사태풍이 불 전망이다.

    안팎의 예상을 뒤업고 차기 회장에 진옥동 은행장이 낙점되면서 은행과 카드, 보험, 캐피탈 등 자회사 CEO들도 대거 바뀔 것으로 보인다.

    벌써 세대교체와 비금융 강화, 일본 등 글로벌통 부상 등의 다양한 추측이 오가고 있다. 부회장직 신설 여부도 원점에서 재논의할 수 있다는 얘기 마저 흘러 나온다.

    진옥동 회장 내정자의 의중이 관전포인트로 대략의 윤곽은 20일로 잡힌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에서 나오게 된다.

    먼저, 차기 신한은행장의 경우 전필환 부행장(디지털전략그룹장), 박성현 부행장(기관그룹장), 이영종 부행장(퇴직연금그룹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가운데 전 부행장은 진 행장 같이 일본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깊다. 정 사장 또한 도쿄지점 근무 경력이 있다.   

    진 내정자가 일본 활동 기간이 길어 국내에 최측근으로 부를 만한 인물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 비춰 상대적으로 조명받고 있다.

    박 부행장은 올해 기관영업 최대 관심사였던 서울시금고와 인천시금고를 수성한 공로가 크다는 평이며 이 부행장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지주에서는 허영택 ·장동기·안효열 부사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신한카드의 경우 임영진 사장의 거취가 주요 변수다.

    당초 조 회장 체제가 유지될 경우 지주 부회장으로 옮길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지금은 유동적이다.

    부회장직 자체가 불투명한데다 진 내정자 보다 나이도 1살 많아 계열사 사장을 계속 이어가기엔 부담스러울 것이란 관측이다.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도 애매해졌다.

    물리·화학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조 회장의 영입한 외부 인사라는 점에서 진 내정자와 함께 가기엔 연결고리가 다소 약해 보인다.

    성 사장은 금융위 은행과장 등을 역임한 관 출신으로 지난 2019년 신한생명 사장으로 오기 직전까지 보험개발원장을 지냈다. 

    자회사 CEO 교체폭이 커질 경우 연쇄적으로 본부장급 임원들에게는 더 큰 파장이 미치게 된다.

    통상 2+1년의 임원 임기 관행이 지켜질지도 미지수다.

    '신한다움'을 내세운 진옥동 회장 내정자의 첫 인사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