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본격 가동내달 초 최종후보 선정10여곳 자회사 인선도 관심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지주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임절차에 돌입했다.

    조용병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부회장직 신설은 논의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신한금융지주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이사회 산하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논의했다.

    회추위는 성재호 의장을 비롯해 곽수근·배훈·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 등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됐다.

    신한금융은 회추위 규정상 회장 임기 만료 두 달 전까지 지주 회장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후보 추천절차를 거쳐 외부기관(써치펌)을 통해 의뢰한 차기 회장 후보군(롱리스트)의 평판조회 결과를 회추위원에게 전달하고 무기명 투표를 통해 압축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하는 구조다.

    롱리스트에는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통상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자회사 전·현직 CEO가 모두 물망에 오른다.

    진옥동 은행장과 임영진 카드 사장 등도 포함될 예정으로 3~4번의 회추위를 거친 뒤 이르면 내달 초 최종후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전직 OB 일부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안팍의 유력후보는 조용병 회장이다.

    수익성과 건전성에서 빼어난 실적을 올렸고 채용 논란 등 사법리스크도 완전 헷징한 상태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재일교포 주주가 있어 금융지주 중 정치 외풍에 휘둘리지 않는 가장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췄단 평가를 받는다"며 "조 회장이 그동안 잘 이끌어온 만큼 3연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순이익은 4조 3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급증했다. 숙원이던 리딩금융 탈환도 가시권이다.

    다만 최근 관치금융 부활 기조속에 당국의 입장이 주목된다.

    예상대로 조용병 회장의 3연임이 가닥이 잡힌다면 더 큰 관심은 포스트 체제이다.

    차차기 승계구도 구축과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부회장직' 신설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당장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진옥동 행장과 임영진 사장의 승진설이 오르내리고 있고 허영택 지주 경영관리부문장도 후보로 꼽힌다.

    부회장직 신설은 조 회장의 3연임이 가시화된 이후 추진될 전망이다.

    조용병 회장은 이날 이사회 직후 부회장직 신설 논의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부회장직 신설)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내달 차기 회장 확정 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곧바로 계열사 대표와 주요 임원 등 후속 인선을 추진한다.

    올해 말 대표 임기가 끝나는 자회사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신한저축은행, 신한자산신탁, 신한AI, 신한벤처투자 등 10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