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사,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투자자 피해 눈덩이위메이드, 국내외 거래소 진출 및 파트너 확대 자구책위믹스 바이백·소각 진행... 떨어진 신뢰 회복 총력
  • 국내 중견게임사 위메이드가 암호화폐 '위믹스(WEMIX)'를 국내외 거래소에 우회 진출하고, 유통랑 시스템 개선 및 재구매(바이백)·소각에 나선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인 닥사(DAXA)로부터 거래지원 종료(상장 폐지) 결정이 난 데 따른 투자자 보호 차원으로 풀이된다.

    12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위믹스는 8일 오후 3시 이후로 닥사 소속 거래소 4곳(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으로부터 거래가 중지됐다. 내년 1월 5일부터는 위믹스를 다른 지갑으로 옮기는 출금 지원도 종료될 전망이다.

    앞서 위믹스는 닥사로부터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게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와 신뢰 훼손 등의 이유로 상장폐지를 통보 받은 바 있다. 위메이드는 닥사를 상대로 법원에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법원의 가처분 판결 이후 위믹스의 가격은 50% 이상 떨어졌으며, 2만원대에 거래되던 가격은 100원대로 폭락했다. 무엇보다 닥사에서 위믹스의 90% 이상이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위메이드는 닥사를 제외한 국내 거래소 및 해외 거래소에 추가 상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상장폐지 당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마켓에 상장했다. 엠엑스씨, 후오비 등 현재 상장된 해외 거래소 20여 곳에서 추가로 거래 창구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유통량 공시 시스템 개선 차원에서 국내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기업 '크로스앵글' 및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과 손을 잡았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투자 펀드 OFR 그룹의 펀드레이징 라운드에 리드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위믹스 생태계 획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위믹스의 발행량도 줄인다. 내년 3월 8일까지 90일간 위믹스·위믹스 클래식을 약 130억 7000만원 사들여 소각하겠다는 것. 사들인 위믹스를 데드월렛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소각하고 그 결과를 공시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닥사로부터의 퇴출은 위메이드뿐만 아니라 투자자에게 뼈아픈 상황"이라며 "위믹스 투명성을 확보하고, 해외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