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사장 단일대표 체제 전환…자본시장 역량강화 정진

신한투자증권이 이영창·김상태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한다. 라임사태를 수습하고 리테일 및 자산관리(WM) 부문을 담당하던 이 대표는 회사의 고문직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신한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 신한투자증권 사장 후보에 김상태 현 사장을 단일대표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KDB대우증권 출신으로 메리츠종금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을 거쳐 미래에셋증권과 KDB대우증권 통합 당시부터 투자금융부문 수장을 맡은 정통 증권맨이다. 올해 3월부터 신한투자증권의 글로벌·그룹(GIB) 총괄 각자대표로 선임돼 투자금융 사업을 이끌고 있다.

그는 특히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등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으며,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의 통합 과정에서도 안정과 화합의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 경쟁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던 김 대표는 향후 IB 분야뿐 아니라 리테일·WM 부문에서도 역량을 발휘,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사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영창 대표는 지난 2020년 대표이사 취임 후 3년간의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게 됐다. 그는 취임 이후 각종 사모펀드 사태 후폭풍을 빠르게 수습하며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상품 심사와 사후관리 기능을 강화했으며,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 인력쇄신을 단행하는 등 지난 3년간 조직안정에 힘썼다. 

한편 자경위는 이날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각자대표(대체자산 부문)의 연임(1년)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