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 6개 자회사, 인베스트 자회사로 이전이랜드인베트스, IT·보험 등 중간지주회사 역할이랜드그룹, 파크-리테일-인베스트 3부문 체제로
  • 이랜드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이랜드월드의 자회사였던 6개 계열사를 신설된 중간지주회사 이랜드인베스트의 자회사로 옮기면서 지배구조를 재구성한 것이다. 이랜드인베스트는 향후 6개 계열사의 투자, 관리 업무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23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핵심 계열사인 이랜드월드는 지난 16일에서 20일까지 자회사인 이랜드인재원, 이랜드벤처스, 이랜드이노플, 이랜드투자일임, 이네스트, 리드 등 6개 계열사 지분을 모두 이랜드인베스트에 매각했다. 

    각 계열사 지분 매매 가격은 이랜드 인재원이 9억1000만원, 이랜드이노플 120억2700만원, 이랜드벤처스 28억6600만원, 이네스트 40억원, 리드 72억7300만원, 이랜드투자일임 36억400만원 등이다. 이랜드인베스트는 이번 주식 취득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16일 모회사인 이랜드월드로부터 3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은 바 있다.

    이번 계열사의 이전으로 6개 계열사는 기존 이랜드월드의 100% 자회사에서 이랜드월드의 손자회사로 전환된다. 지배구조만 보면 이랜드월드-이랜드인베스트-6개 계열사의 지배구조다. 

    이랜드그룹 측은 “이랜드인베스트는 최근 설립된 이랜드그룹의 중간지주회사로 향후 6개 계열사에 대한 투자, 관리를 전담하게 될 예정”이라며 “이랜드리테일, 이랜드파크, 이랜드인베스트 3개의 중간지주사가 향후 허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번 이랜드월드의 6개 자회사의 이동으로 인해 이랜드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9부능선을 넘었다. 지난 10월 이랜드리테일이 3개 회사로 분할하며 중간지주회사 이랜드리테일과 그 자회사로 하이퍼마켓 계열사 이랜드킴스클럽, 패션 계열사 이랜드글로벌로 나눠진 바 있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이랜드건설의 지분 51%를 확보하면서 건설부문도 산하에 두게 됐다.

    앞서 외식, 호텔 등의 사업을 주도해온 이랜드파크도 지난 2019년 외식사업부인 이랜드이츠를 물적분할하면서 중간지주사의 역할을 맡아왔다. 

    이랜드그룹의 지배구조가 3개 사업부문의 중간지주사를 두고 재편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이랜드인베스트는 IT, 스타트업 투자, 보험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게 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동안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로 전환했고 올해 사업 재편을 통해 의사결정 경로를 단순화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를 마무리 지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