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CEO 탈통신 키워드 속 각사별 맞춤형 비전 공개SKT 'AI 컴퍼니', KT '디지코 확장', LGU+ 'U+3.0 변화' 강조"2023년 도약과 전환의 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 총력
  • ▲ 왼쪽부터 유영상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U+ 대표 ⓒ각사
    ▲ 왼쪽부터 유영상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U+ 대표 ⓒ각사
    국내 이동통신3사 수장이 계묘년 새해를 맞이해 경영 전략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탈통신이라는 키워드는 동일하지만 각사별 맞춤형 비전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023년을 AI 컴퍼니로 가는 도약과 전환의 해"로 만들 것을 강조했다. 유 대표는 AI 컴퍼니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 5대 사업군을 3대 추진 전략(▲Core Biz.를 AI로 재정의 ▲AI서비스로 고객 관계 혁신 ▲AIX)을 세웠다. 또한 고객∙기술∙서비스의 3대 키워드를 기반으로 전체 사업을 ▲유무선 통신 ▲미디어 ▲Enterprise ▲AIVERSE ▲Connected Intelligence 5대 사업부로 개편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올해 대화형 AI, 메타버스, Web3 등을 키워드로 꼽고 '에이닷'의 성공적인 안창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을 AI로 재정의하며, 타 산업의 AI 전환(AIX)도 적극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유 대표는 "올 한해 검은 토끼처럼 크게 도약(Big Leap)하고, 내년부터는 크게 수확(Big Reap)할 수 있는 기반을 다 같이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임직원의 단단한 응집력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코(DIGICO) KT"를 강조했다. 앞서 구 대표는 연임 의사를 밝힐 당시에도 KT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3년간 KT의 성장을 이끌어온 디지코 전략을 보다 확장, 다른 산업과의 연계 및 글로벌 진출을 통해 3차원적인 성장을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이와 함께 구 대표는 통신망 관리에 대한 '안전과 안정 운용'도 강조했다. KT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터, BC카드와 케이뱅크는 모두 국민들의 삶에 밀접한 시설과 사업인 만큼,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시민 One-Team'을 통해 디지털 시대 사회적 부작용에 대해서도 사명감을 갖고 역할을 수행할 것도 주문했다. 구 대표는 "2023년 다시 한번 기반을 다지고 도약을 시작하는 해로 만들자"고 독려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빼어난 고객경험을 앞세워 '찐팬(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모든 사업의 기본이 되는 고객에게 집중해 미래 성장 전략인 'U+3.0'을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이를 위해 ▲통신의 디지털화와 루틴·구독 서비스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미디어 시청경험 기반의 ‘놀이 플랫폼’ ▲아이들나라 기반의 ‘성장케어 플랫폼’ ▲SOHO·SME·모빌리티 등 B2B사업의 플랫폼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황 대표는 U+3.0 변화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AI·데이터 기술의 내재화와 유연한 조직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해석할 수 있는 AI 기술을 상용화하겠다는 뜻이다. 상용화한 AI 데이터 기술을 사업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전 사업 부문에 확대 적용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황 대표는 "유플러스만의 빼어난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