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액 11.3조 전 분기比 3.4조 감소…상환액 0.2조↓파생결합증권 잔액 작년 3분기 이후 상승 추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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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인 주가연계증권(ELS)·파생연계증권(DLS)의 총 발행 잔액이 97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조4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8조4000억원으로 2000억원 줄었다.

    발행액이 상환액을 상회하면서 잔액은 증가했다. 작년 3분기 말 잔액은 97조2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2조3000억원 증가했다. 1년 전인 2021년 3분기와 비교했을 땐 15조원 증가했다.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2021년 3분기 이후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종류별로 보면 지난해 3분기 ELS 발행액은 7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조7000억원(31.6%) 감소했다.

    ELS 발행액 감소 원인은 작년 3분기 홍콩H지수 약세에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투자수요가 감소하면서 원금보장형(2조3000억원) 및 비보장형(5조7000억원) 상품이 모두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는 게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6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8000억원(31.4%) 감소했으나, 그 비중은 76.2%로 직전 분기(76.0%)와 유사했다.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S&P500(5조1000억원), EuroStoxx50(5조원), KOSPI200(3조5000억원), 홍콩H지수(1조1000억원) 순이다.

    Knock­In형 ELS 발행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000억원 감소한 반면 해당 비중은 35.1%로 3.2%포인트 증가했다. 

    ELS 전체 상환액은 6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했다. 이 중 조기상환은 5조원으로 홍콩H지수와 연계되지 않은 ELS 중심으로 발생, 전 분기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ELS 발행잔액은 68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3000억원(1.9%) 증가했다. 원금보장형 ELS 잔액은 23조5000억원으로 은행 신탁을 통한 판매증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DLS 발행액은 3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0억원(7.2%) 증가했다.

    DLS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2조5000억원), 신용(8000억원), 원자재(1000억원), 주식 및 기타(400억원) 순이다. 

    DLS 상환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0억원(8.2%)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 5.0%로 직전 분기 대비 2.1%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DLS 투자수익률은 연 0.9%로 0.1%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해외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파생결합증권의 쿠폰금리가 높아지면서 투자자의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작년 3분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40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79억원 증가했다.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상환해야 할 기대금액이 감소하면서 발생한 평가이익(3조4000억원)과 예금 이자수익(3000억원) 등으로 순이익을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