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CPI 예상치 상회, 0.5% 금리 인하 물건너가 엔비디아가 CPI에 실망한 뉴욕증시 압도, 나스닥 2.17%↑엔비디아칩, 중동 수출 초읽기 보도에 8.2% 급등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며 투심이 위축됐지만, 엔비디아가 8% 이상 급등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75포인트(0.31%) 오른 4만861.7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61포인트(1.07%) 오르며 5554.1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369.65포인트(2.17%) 상승한 1만7395.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1일) 시장은 미국의 8월 CPI를 주목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8월 CPI는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CPI 상승률은 전달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5%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2%)와 직전달(0.2%)을 모두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2%로 예상치 및 직전달과 모두 일치했다. 

    CPI 상승의 대부분은 주거비 상승이 차지했다. 주거비는 전달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5.2% 각각 상승하며 7월(0.4%)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식료품 가격은 0.1% 상승했고 에너지 가격은 0.8% 하락했다. 이 밖에 중고차 가격은 0.1% 내렸고, 의류 가격은 0.3% 올랐다.

    주택과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물가는 전달 대비 0.33% 오르며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를 보였다. 슈퍼코어 물가는 지난 7월(0.21%)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가 빨라졌다.

    헤드라인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고 근원 CPI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며 시장에서는 다음주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 내리는 ‘빅컷’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 이상 인하할 확률은 14%를 기록했다. 11월 기준 기준금리를 0.75%까지 인하 확률은 44.7%를 반영하고 있다. 연말(12월) 기준까지 1.00%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47.4%를 기록중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3.661%, 3.968%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648% 수준에서 거래됐다.

    근원 물가 오름세에 주춤하던 시장이 엔비디아 급등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엔비디아는 8.10% 상승에 성공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 IT매체 세마포(Semafor)는 미국 정부가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도움이될 첨단칩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최신 칩 블랙웰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강조하자 엔비디아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AMD(4.91%), 퀄컴(3.02%), 브로드컴(6.79%), SMCI(7.92%), ASML(6.49%), 마이크론테크놀로지(4.38%), TSMC(4.77%) 등 AI반도체 대다수 종목들도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도 애플(1.16%) MSFT(2.13%), 아마존(2.77%), 알파벳(1.68%), 테슬라(0.887%), 메타(1.39%) 등 대다수가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8% 급락한 배럴당 67.1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음날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으로 향하고 있다. 8월 PPI는 전달보다 0.2% 올라 7월 상승률(0.1%)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전일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선 TV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트럼프 관련주로 꼽히는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TMTG) 등이 하락했다. 

    TV 토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도 유권자들의 표심은 해리스를 향하고 있다. CNN 방송이 SSRS에 의뢰해 6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는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토론 전에는 두 후보의 승리 가능성 전망이 각각 50%씩으로 나타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