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2009~2021년 질환 경향 분석연동건 교수 “방역정책 등 사회적 요인에 따른 추가 연구 예정”
  • ▲ (좌측부터) 연동건 경희의료원 교수, 김정현 국군수도병원 교수, 신정우 분당차병원 교수, 구민지 학생 연구원. ⓒ경희의료원
    ▲ (좌측부터) 연동건 경희의료원 교수, 김정현 국군수도병원 교수, 신정우 분당차병원 교수, 구민지 학생 연구원. ⓒ경희의료원
    지난 2020년 코로나19 유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정책이 시행되면서 감소했던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연동건 교수팀(국군수도병원 김정현 교수, 분당차병원 신정우 교수, 구민지 학생 연구원)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줄었던 국내 청소년의 알레르기 질환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2009-2021 한국 청소년의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 경향’이라는 제목으로 작성됐으며 유럽알레르기학회지(Allergy; IF 14.710)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청소년 위험 행동 설문조사(KYRBS)’에 참여한 청소년 84만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청소년들의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을 분석한 것이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청소년의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은 평균 25%였고 매년 증가했다. 

    그러나 2020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부활동 자제 등으로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이 21%로 감소했다. 

    그러나 2021년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로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청소년기 알레르기 질환 발병 비율이 1.5%p 올랐다. 이번 연구에서 2022년 데이터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증가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연동건 교수는 “그간 다양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의 생활방역이 알레르겐 요인과의 접촉을 감소시켜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요인에 따른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 경향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