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핵심인력들, 잇딴 바이오벤처 설립리비옴, 플랫폼 기술 日 특허… 연내 임상진입상트네어, 200억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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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톡스가 자사 연구소 출신 핵심인력들이 설립한 바이오벤처를 통해 신약개발을 본궤도에 올려놓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 소속 연구진들은 2021년 퇴사와 함께 상트네어와 리비옴을 잇따라 설립했다. 메디톡스로부터 이전받은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기 위한 스핀오프인 셈이다.

    상트네어는 메디톡스의 R&D분야를 총괄했던 양기혁 전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최은식 전 수석연구원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담당한다. 메디톡스는 상트네어의 지분 30.03%를 갖고 있다.

    리비옴은 메디톡스에서 마이크로바이옴 및 미생물 치료제 개발을 담당해온 송지윤 전 수석연구원이 대표이사를, 김영현 전 책임연구원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담당하고 있다. 리비옴은 메디톡스가 48.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리비옴은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플랫폼 'eLBP'에 대한 일본 특허를 취득했다.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에 유전자 에디팅 기술을 적용, 미생물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핵심기술이다.

    리비옴은 eLBP기술을 적용해 염증성 장질환을 타겟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을 개발 중이다. 최근 전임상을 완료했으며 호주, 영국 등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업체들과 협력해 임상용 의약품 생산을 완료했다. 연내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이 예상된다.

    상트네어는 메디톡스에서 도입한 혁신 항체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의 항체약물복합체(ADC), 이중항체, CAR-T 세포치료제와 초기 암부터 말기 암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항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차세대 HER2 표적 항체 'CTN001'은 기존의 HER2 표적 항체가 목표로 하는 HER2 양성 유방암이 아닌 HER2 저발현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 아직까지 해당 적응증으로 허가된 표적 치료제는 없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트네어와 리비옴은 지난해 각각 200억원, 7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진행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메디톡스는 국내 톡신 및 필러분야 강자로 꼽히지만 장기적인 미래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톡신 및 필러 등의 주력사업과는 별개로 이어져왔던 항암제, 면역질환 치료제 등의 연구분야를 집중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바이오벤처 설립에 공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R&D기반의 바이오기업이라는 목표로 향후에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