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UAE로부터 300억 달러 투자 유치투자 분야, ‘SMR·수소·풍력·방산’ 지목관련 사업 두산그룹 기술경쟁력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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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중인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30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UAE는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차세대 원전과 수소·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집중투자할 예정으로, 이들 사업을 영위 중인 두산그룹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첫 UAE 국빈 방문으로 열린 1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으로부터 300억 달러, 한화로 약 40조원의 투자를 약속받았다. UAE가 해외 국가에 약속한 투자 금액 중 최대이며, 우리나라가 지난해 유치한 해외투자 총액(305억 달러)에 맞먹는 규모다.UAE 바라카 원전을 통해 쌓은 한국에 대한 신뢰가 이번 대규모 투자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2009년 팀 코리아가 따낸 바카라 원전 프로젝트는 한국 최초의 해외원전건설 사업이다. 현재 1·2호기가 상업운전 중이며 3·4호기는 올해와 내년 중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원전건설은 선진국에서도 5~10년씩 공사가 계획보다 늘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팀 코리아는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약속한 기일과 예산 범위 내에서 공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바카라 원전에서 4조7091억 규모의 주기기 공급을 담당한 두산에너빌리티도 기술경쟁력을 입증했다.두산그룹이 UAE에서 바카라 원전에 이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모하메드 대통령이 주요 투자 분야로 언급한 SMR 등 차세대 원전 개발과 수소 관련 기술,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방위산업 분야의 상당수가 두산그룹의 주력 산업과 일치하기 때문이다.우선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SMR 기업 뉴스케일파워와 손잡고 글로벌 SMR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MR은 전기출력 규모가 300메가와트일렉트릭(MWe) 이하의 소형 원전이다. 대형 원전보다 총량은 작지만 안전성이 높고 경제적이며 탄소배출량이 적어 차세대 원전으로 꼽힌다.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총 1억380만 달러의 지분을 투자하며 수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뉴스케일파워는 향후 2년간 미국·폴란드·불가리아·영국·루마니아 등에 신규 SMR을 건설할 계획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SMR 제작에 사용되는 대형 주단 소재 제작을 시작으로 2023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SMR 본제품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두산그룹은 UAE의 주요 투자 분야인 수소 사업에도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2021년 ㈜두산에 수소 태스크포스(TF)를 신설, 수소 생산-저장·운반-발전-모빌리티 등 수소 밸류체인 전 영역에 걸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두산퓨얼셀은 국네 대표 수소연료전지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이 주력으로 생산 중인 인산형연료전지(PAFC)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며, 청정수소·부생수소·천연가스·LPG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두산퓨얼셀이 사업화를 앞둔 트라이젠(tri-gen) 모델도 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트라이젠은 수소·전기·열을 동시에 생산 가능해 충전소에서 필요한 만큼 에너지를 생산해 즉시 공급, 다가올 수소 경제시장의 복합충전 솔루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가스터빈 분야에서도 영역을 확장 중이다. 수소가스터빈은 천연가스 대신 수소를 사용하며 기존 복합화력발전소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노후 가스터빈을 대체할 경우 적은 비용으로 친환경 발전소 전환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수소모빌리티 분야에선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DMI 연구진은 2시간 이상 비행 가능한 2kW급 연료전지 파워팩과 수소드론을 자체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 다양한 상황에서 시험을 거듭하며 성능을 높여가고 있다.두산에너빌리티는 아울러 해상풍력개발에 주력, 순수 자체기술과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한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최초로 8MW급 해상풍력발전기에 대해 독일의 ‘DEWI-OCC’로부터 국제 형식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2005년부터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3.3MW, 5.5MW, 8MW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5.5MW급 생산을 위한 풍력2공장 구축, 8MW 생산공장 조성 준비, 풍력 조직 확대 개편, 차세대 초대형 모델 개발 계획 등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