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로 침수 135일만 복구 마무리철강사 협력 통해 정상화 기간 단축재난 대비체계 보완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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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내 17개 압연공장 복구를 완료하고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포스코는 2022년 9월 6일 태풍 힌남노에 따른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모두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지난해 말 15개 공장을 복구한 데 이어 19일 도금 CGL 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복구하는데 성공하며 135일만에 완전 복구했다.

    명장들을 중심으로 물과 진흙에 잠긴 설비를 정비했다. 최대 170톤에 달하는 압연기용 메인 모터들을 직접 분해하고, 세척·조립해 조업 정상화에 힘썼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제철, 현대제철 등도 선재 제품과 토페도카를 지원해 주며 철강업계 간 협업도 진행됐다.

    특히 제철소의 핵심인 2열연공장은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했는데, 단기간 내 공급이 어려워 정상화에 1년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었다. 이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인도 JSW社 사쟌 진달 회장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인도 JSW社가 자사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이던 설비를 포스코에 선뜻 내주면서 복구 일정을 크게 앞당겼다.

    향후 포스코는 정상 가동 설비를 대상으로 생산 안정화와 효율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민관합동 철강수급 조사단의 권고에 따라 재난 대비 체계를 보완할 예정이다.

    최정우 회장은 “단 한 건의 중대재해 없이 포항제철소 조기 정상화를 이뤄낸 임직원들 모두가 포스코의 자랑스러운 영웅”이라며 “국가경제 활성화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파트너들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