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3월에 2호점 플랜튜드 오픈 신세계푸드,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 열어비건 시장 규모 2025년 2260만달러
  • ▲ 플랜튜드 2호점ⓒ김보라 기자
    ▲ 플랜튜드 2호점ⓒ김보라 기자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식품업계가 채식 인구를 겨냥한 사업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레스토랑까지 열며 비건 고급화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오는 3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 2호점을 오픈한다. 식당 면적은 65평대로, 43평대였던 1호점보다 규모를 키웠다. 입지 특성을 고려해 1호점과는 메뉴도 차별화했다. 

    앞서 풀무원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지하 1층에 플랜튜드 1호점을 연 바 있다. 이 곳은 비건표준인증원에서 인증을 받아 원료와 식자재뿐 아니라 주방 설비와 조리도구까지 식물성만 쓴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오픈 약 7개월 만인 지난달 누적 메뉴 판매량 6만을 넘겼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달 기준 누적 방문자는 5만여 명"이라면서 "고객 점점을 늘릴 수 있게 2호점에서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도 이날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경험할 수 있는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를 오픈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SSG푸드마켓 지하 1층에 위치해 베러미트를 활용한 메뉴와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캐쥬얼 다이닝 콘셉트의 매장이다.

    기존 베키아에누보의 인기 메뉴인 파스타, 파니니, 샐러드 등에 육류 대신 베러미트를 사용한다. 100%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메뉴까지 약 20여종의 웨스턴 스타일의 메뉴를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다. 오트 음료, 비건 치즈, 스프레드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대안식품들도 선보인다.
  • ▲ 신세계푸드 대체육 매장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신세계푸드
    ▲ 신세계푸드 대체육 매장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신세계푸드
    농심은 지난해 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포리스트 키친을 열었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격식을 갖춘 고급 식당)인 이 식당에선 단일 코스요리로 다양한 비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총괄 셰프는 미국 뉴욕의 미쉐린 1·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태형 셰프가 맡았다. 농심은 대체육 핵심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식품업계가 비건 식품 및 레스토랑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시장 성장에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체육 시장은 2016년 1410만달러 수준에서 2020년 1740만달러로 연평균 5.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오는 2025년까지 226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에 대한 수요가 커진 점도 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2008년 15만명에 불과하던 국내 채식 인구는 2018년 150만명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250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비건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