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경남TP서 원전 지원 현장간담회 개최"일감·금융·인력·R&D 등 정책 패키지 지원"
  •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8일 "올해 원전산업의 재도약이 가속화할 수 있도록 일감·금융·인력·연구개발(R&D)까지 전방위적인 정책 패키지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날 경남 창원 경남테크노파크에서 '원전생태계 지원설명회 및 현장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원전생태계 복원을 위해 원전기업들에게 정부 정책방향과 지원 세부계획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박 차관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속운전 추진, 원전 수출 등 원전정책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의 원전생태계 복원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삼고, 일감 공급과 금융 지원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실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간담회에서 산업부는 일감 공급 확대, 금융 지원 강화, 전문인력 양성 등 올해 원전생태계 중점 지원 방향을 발표했다. 중소‧중견기업 특례금융 프로그램 신설, 원전산업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10여 년간 수조 원 규모의 일감이 창출되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을 3월 말 체결한다는 목표로 준비중이며, 지난달 일감 선발주를 위한 주기기 제작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협력사에 대한 일감 발주가 가능해지면서 애초보다 2개월쯤 이르게 일감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2월 5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324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일감을 우선 발주했으며, 올해 전체 협력사에 2000억 원 이상의 일감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원전기업들은 일감, 금융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남 소재 원전업체 A사는 "신한울 3·4호기 사전작업 일감으로 인해 기업 경영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며 "신한울 3·4호기 이후에도 계속 운전, 수출 등에 따른 일감이 지속 발주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 소재 업체 B사는 "한수원의 동반성장협력대출을 시중 금리보다 낮게 지원받아 밀린 직원 인건비 지급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계약된 일감을 납품한 후 실제 수익이 발생할 동안 운영자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원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용 밸브 제조 협력업체인 C사는 "한수원이 협력업체 계약 시 선급금 지급을 확대해 주면 중소·중견기업 경영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원전 제어업체인 D사는 "산업부의 채용 지원사업을 구직자 눈높이에 맞게 현실화하기 위해 지원 기간과 금액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산업부와 경남도, 창원시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원자력산업협회,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 등 지원기관과 원전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