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기·인프라가 실적 호조 이끌어지난해 북미 매출이 70.7% 증가IRA, 국내기업의 美 신규공장 설립 등 수요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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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올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국내 대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 설립, 공장 자동화 등 전력기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중심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이 지난해 매출 3조3774억원, 영업이익 187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6.5%, 20.8% 늘었다. 지난해 전력기기와 전력 인프라 부문의 성장세가 전체 실적을 이끌면서 LS일렉트릭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미국에서의 매출 확대가 실적 견인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북미지역 매출이 70.7%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가운데 북미 비중은 2021년 12.7%에서 18.4%까지 높아졌다. 

    LS일렉트릭은 올해도 북미 시장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기차 수요 확산과 신재생 에너지의 증가로 송배전 관련 업황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볼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미국향 매출이 크게 늘고 있고 전력부문의 수주잔고도 2조원에 달해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만 606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성과를 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파운드리 공장 전력시스템(1740억원)과 경주 연료전지 발전설비(1640억원), 대만 카오슝시 도시철도 전력시스템(2660억원) 등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200억원 규모의 태국 철도 복선화 사업의 신호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전력기기와 인프라, 자동화 분야에서 수주를 연달아 따내고 있다. 또한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통해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두 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이 지난해 4분기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지만 전력인프라 수주잔고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매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전기차 충전사업, 연료전지 설계·조달·시공(EPC) 등 친환경 전력시장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