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황 점검회의…기준금리 동결 관련 시장동향 점검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대외 여건으로 인한 시장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 시장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3.50% 동결 후 금융시장 동향·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기준금리가 동결됐으나 최근 국제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시장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도 있다"라며 "금리 상승이 금융소비자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연체율 상승 추이를 정밀 분석하고 취약차주에 대한 선제적 지원 및 건전성 확보를 위한 리스크관리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업권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2.95%로 상반기 말 대비 3.5%포인트 확대됐다.

    상호금융과 여전사의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3개월 전보다 각각 0.08%포인트, 0.05%포인트 늘어난 1.40%, 1.01%로 집계됐다. 은행의 연체율도 6월 말 0.20%에서 9월 말 0.21%로 증가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금융회사의 평가 실태도 점검하고 금융업권별 및 공동의 대주단 협약 마련도 금융권과 신속하게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또한 "내외금리차 확대와 주요국 통화 긴축 강화 가능성 등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라며 "금융사들이 평상시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충당금과 자본 비율을 유지하도록 하는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한 손실 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