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에서 체결한 MOU의 후속 절차 논의 위해 방한
  • ▲ 메디톡스 오송 공장에서 두바이사이언스파크(DSP) 사절단 마르완 압둘아지즈 자나히 대표(좌측 두번째)와 관계자들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메디톡스
    ▲ 메디톡스 오송 공장에서 두바이사이언스파크(DSP) 사절단 마르완 압둘아지즈 자나히 대표(좌측 두번째)와 관계자들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메디톡스
    메디톡스는 지난 23~24일 UAE 국영기업 테콤그룹 산하 두바이 사이언스파크(DSP) 사절단이 충북 오송 2, 3 공장을 실사했다고 27일 밝혔다. 메디톡스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UAE 경제 사절단에 참여하면서 테콤그룹과 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메디톡스는 비동물성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MT10109L’을 두바이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사절단은 2공장에서 MT10109L전용 생산시설에 대해서는 실사를 진행하고, 3공장에서는 톡신 및 필러 생산 설비를 점검했다.

    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눔 균주가 생산하는 신경 독소로 의료용 마취제로 사용하거나 미용 목적의 ‘보톡스’로 이용한다. 다만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보툴리눔 균주의 국가 간 이동은 엄격히 금지된다. 이에 따라 메디톡스는 국내 공장에서 보툴리눔 톡신의 원액을 생산하고 원액을 두바이로 보내 완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는 중동 지역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판매를 위한 완제 공장의 할랄(HALAL) 인증도 준비한다. 할랄 인증은 무슬림(이슬람교도)을 위한 인증 제도로 화장품이나 의약품의 경우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전용 생산 라인도 인증을 받아야 한다.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는 “국내 최초의 해외 톡신 생산기지 설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UAE 순방 참여 후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K-바이오의 모범적 성공 사례를 만들어 국익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마르완 압둘아지즈 자나히 DSP 대표는 “메디톡스의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은 혁신을 강조하는 두바이의 R&D 전략을 기반으로 두바이 바이오산업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톡스와 DSP는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과 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을 만났다. 식약처는 “국산 의약품이 UAE 인허가간소화제도의 적용 대상이 되도록 규제 분야에서의 양국 협의를 신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