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료체계 전환시 코로나 중증치료비 '무료→ 320만원'

코로나19 중증환자 입원치료비는 1인당 1600만원에 달하며 지금은 건강보험에서 모두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의료체계로 전환 시에는 320만원(20% 본인부담)을 발생해 보다 적극적인 백신 접종과 치료제 투여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인당 하루 150만원 정도의 의료비용이 지출됐다”며 “평균 11일 입원해 총 진료비는 약 1600만원”이라고 밝혔다. 

만약 코로나19 진료가 일반의료체계로 전환된다면 1600만원에서 20%는 본인이 내야한다. 

정 단장은 “지금까진 의료 비용을 국가에서 오롯이 부담했지만 금년이 될지 내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반의료체계로 넘어가면 32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며 건강상 문제와 재정적 어려움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예방과 치료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부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조기 치료제 복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단장은 “홍콩의 연구에서 치료제 복용 시 코로나 관련 사망을 약 60% 감소시켰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를 국내에 적용하면 약 120만명이 처방을 받았기 때문에 고령층 사망 약 4000명 이상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코로나19 종식되기 전까진 확진자는 나올 수밖에 없어 고위험군의 중증 이환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책이라는 것이다. 

실제 최근 4주간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주마다 약 15% 감소해 2월 4주 현재 약 1만명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중증화율 및 치명률이 4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 단장은 “적극적인 백신 접종과 치료제 복용은 건강 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국가와 개인의 과도한 재정 지출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