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파생상품 청산서비스 개시 9주년…청산액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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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청산 금액이 역대 최대인 1200조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4년 3월 원화 이자율스왑 자율청산을 개시하는 등 중앙청산기관(CCP)으로서 금융시장 안전판 역할을 수행해왔다.

    원화 이자율스왑 거래의 연간 청산금액은 2014년 213조원에서 2022년 1200조원으로 5.6배, 연평균 약 24% 성장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청산 금액이 감소했으나 2021년 이후 다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변동성 확대로 원화 이자율스왑을 통한 헤지거래 수요가 늘면서 사상 최초 연간 청산금액 1000조원대를 돌파했다.

    거래소를 통해 청산된 거래 중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원화 이자율스왑 거래 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193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청산 원년 2014년 말 210조원의 9.2배 수준이다. 2018년 1월 1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5년 만에 2000조원에 육박했다.

    지난달 말 누적 기준 청산 금액은 외국계 은행의 비중이 43%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증권사(36%), 국내은행(20%) 순으로 나타났다.

    주된 청산 참가기관인 외국계은행·증권사·국내은행은 주로 3년 이하의 단기물 거래가 많았다. 반면 청산 위탁자로 참여하고 있는 보험사의 경우 5년 초과의 중·장기물 거래가 많았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1~5년 사이 단·중기물 거래 위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 원화 이자율스왑의 청산 적격 명세를 넓히고 장외파생상품 청산 대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위험관리 체계를 지속 개선함으로써 선진 CCP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