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 -22.76%·해외주식 -12.34%·국내채권 -5.56%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이 원인… 대체투자 확대로 손실분 축소복지부, 우수인력 확보가 관건… 장기수익률 안정화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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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이 역대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인구구조의 변화로 지속가능성을 의심받는 가운데 약 80조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22년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 -8.22%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작년에 발생한 손실금은 7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로 인해 연말 기준 적립금 역시 900조원을 못 넘긴 890조5000억원으로 내려갔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199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출범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수익률은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서도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통해 손실 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 -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8.94%로 잠정 집계됐다. 

    다행히 올해 금융시장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어 국민연금 운용 수익률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월 기준 수익률은 약 5%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작년에 발생한 국민연금 운용 수익률 개선을 위해 우수인력 확보를 선결과제로 꼽았다. 

    실제 캐나다·네덜란드·미국 등 해외 주요 연기금과 1인당 운용 규모를 비교하면 국민연금의 상황은 열악하다. 지난해 6월 기준 국내에선 1명이 2조원을 담당하지만, 캐나다는 0.26조원, 네덜란드는 065조원, 미국은 1.43조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 기금은 장기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운용이 중요한 만큼 우수인력 확보 및 기금운용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한 장기수익률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