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3월1일자로 한화비전으로 사명 변경韓·美 R&D 센터 중심, 글로벌 AI R&D 체계 구축지난해 사상 첫 매출 1조 돌파… 美시장 확대 나서
  •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를 돌파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상 보안 자회사 한화비전(전 한화테크윈)이 글로벌 비전 솔루션 분야 강화에 나선다. 글로벌 AI R&D 체계 구축에 나서며 관련 기술 확보에 속도를 붙이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비전은 글로벌 허브인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 지역에 R&D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한다. 오는 3월 말 공식 개관할 예정이다.

    R&D 이노베이션 센터는 한화비전의 핵심 역량이 될 미래 사업을 위한 주요 요소 기술 개발 및 고도화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 본사와 미국 R&D 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R&D 체계를 구축해 AI 전략 수립부터 데이터 가공, 상품화, 미래 요소기술 개발까지 'AI 풀스택(Full Stack)'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광학 및 영상처리 기술 등 비전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화비전은 지난해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CCTV 판매가 늘면서 연간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2021년보다 85% 증가한 143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499억원, 3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 723% 대폭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측은 "한화비전(구 한화테크윈)의 북미 인지도는 지난 2019년 10%에서 지난해 2022년 17%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미주 시장 내 제품 공급 경쟁력 우위 지속과 중국 업체 제재로 인한 점유율(M/S) 확대에 따른 견조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비전의 신규 기술 투자는 앞서 지난 1일 한화테크윈에서 한화비전으로 사명을 변경한 배경과 일맥상통한다. 한화비전은 사명변경을 밝히며 영상 보안 솔루션에서 나아가 차세대 비전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차세대 비전 솔루션은 스마트 유통, 스마트 팩토리 등 산업별 특징에 맞게 구축된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솔루션이다. 기존에 한화테크윈의 고객이 다양한 산업 내 보안 담당자였다면, 한화비전의 고객은 마케팅, 운영 등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직군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한화비전 측은 "AI, 클라우드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와 함께 글로벌 영업, 제조, R&D 역량을 강화하며 꾸준히 미래 사업을 위한 준비를 지속했다"며 "글로벌 어카운트 매니지먼트를 통해 글로벌 프로젝트 고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