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어 열분해 생산 스타트업 ‘엘디카본’에 투자국내 최초 폐타이어 열분해유 투입 통해 연간 2만t 친환경 제품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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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은 폐타이어 열분해 기술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 엘디카본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폐타이어 재활용 사업에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양사는 지난 3일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에서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과 황용경, 백성문 엘디카본 각자대표, 박영상 KDB산업은행 중부지역 본부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계약을 체결했다.SK인천석유화학은 엘디카본에서 생산되는 폐타이어 열분해유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열분해유를 공정에 투입해 친환경 제품을 연간 2만t 가량 생산할 예정이다.엘디카본은 폐타이어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카본블랙과 열분해유 생산 기술을 갖춘 소재기업이다. 카본블랙이란 분말상태의 탄소로 석유-천연가스 등을 불완전연소해 생산한 것으로 주로 고무제품, 타이어 등의 충전재로 활용된다.업계 최초로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 제도인 ISCC PLUS(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지침을 충족하는 국제인증 제도)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21년 정부로부터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환경부 장관상에 이어 ‘도전 K-스타트업 2022’ 왕중왕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엘디카본은 이번 SK인천석유화학의 투자와 산업은행의 전환사채 발행을 포함한 투융자복합 방식으로 자금을 유치해 폐타이어 열분해 설비를 신규 구축하기로 했다. 폐타이어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TPO라는 열분해유를 생산해 SK인천석유화학에 제공하며, 폐타이어 수거부터 분해, 재활용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국내 유일의 폐타이어 열분해를 통한 친환경 인증 재생카본블랙 생산업체가 될 전망이다.양사는 폐타이어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내 폐타이어 발생량은 연간 30만~40만t 가량이며 단순 연료로 사용되거나 매립돼 대기와 토양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엘디카본과의 협업으로 폐타이어 열분해유 기반의 친환경 사업 모델을 선점하고, 글로벌 업체와의 파트너링을 추진해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자원순환을 기반으로 하는 친환경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환경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