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이차전지 성과 뚜렷, 기업가치 제고2030년 기업가치 3배, 13% 이익률 목표신사업 투자 집행, 매출 반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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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이차전지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며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2일부로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는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본업인 철강 외 이차전지와 소재를 비롯한 친환경·신사업 부문 다각화에 집중한 모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로서 그룹 사업 재편과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개발 등 그룹사 전략 수립을 추진한다. 사업 성격에 따라 철강과 친환경 인프라·미래소재 등 사업부문으로 구분한 180여개 종속회사를 두는 형태다. 7대 핵심사업으로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내세웠다.

    이 중에서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리튬과 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성과가 뚜렷하다. 이차전지 소재 원료의 공급과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다루는 수직계열화에 나서면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써 2030년까지 양극재와 음극재 93만톤, 리튬·니켈 52만톤을 포함한 총 145만톤 규모의 생산과 판매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만 지난해 매출 절반 수준인 매출 4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수주를 따내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GM으로부터 전기차용 양극재 13조7696억원, 음극재 9393억원을 수주했고 올해 삼성SDI로부터 양극재 40조원을 잇따라 수주했다. ‘포스코퓨처엠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면서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그룹 내 핵심 회사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는 매출 84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6.7%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강 부문의 부진을 친환경 미래소재와 인프라 부문에서 만회하면서 2012년 이후 10년간 연결기준 세번째로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선방했다.

    포트폴리오가 철강 일변도에서 신사업과 친환경으로 변화하면서 신규 투자와 매출 비중 증가로 기업가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시가총액은 2021년말 39조8000억원에서 2022년말 42조9000억원으로 늘어나며 시총 순위가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기업가치 3배와 평균 13%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의 투자는 2년 뒤 리튬 사업에서 이익이 본격 발생하며 가시화될 전망이다. 포스코아르헨티나 리튬공장은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2만5000톤 규모의 상용화 공장 1단계를 건설 중이며, 올해 2만5000톤 규모의 2단계 공장도 착공해 2025년까지 수산화리튬 5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올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전남 광양에 연산 4만3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철강 부문에서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수소환원제철 공법 개발과 이에 필요한 수소자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2030년 연간 50만톤, 2050년에는 연간 700만톤의 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환원제철의 상용화 시기는 2030년을 목표로하며, 상용화 이전 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탄소포집기술(CCUS) 활용과 전기로 도입에 나섰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차전지 수직계열화를 갖춰 원료 확보부터 생산과 공급까지 풀밸류체인을 완성했다”며 “수소환원제철 도입에 앞서 중간단계로 전기로와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혼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