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청장, 6일 기자간담회서 '정순신 사태' 입장'추천권자 책임론'엔 "세평 수집 역할" 선 그어"조만간 국수본부장 인선 방식 발표할 것"
  • ▲ 윤희근 경찰청장. ⓒ이종현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 ⓒ이종현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임명 하루 만에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사태에 대해 "세평 검증했지만 그런 내용(학폭 전력)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6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변호사에 대해 이른바 '세평'이라 불리는 '자기 업무 실적 및 성과 평가'를 했지만 (아들의 학폭 문제 등) 그런 내용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앞서 외부 공모를 실시해 최종 후보자로 검사 출신의 정 변호사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그러나 정 변호사가 임명 하루 만인 지난달 25일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하면서 인사 검증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 청장은 "경찰은 (국수본부장 인선에서) 후보자에 대한 세평 자료를 수집한 후 의뢰기관(임명권자)에 회신하는 역할을 한다"며 "공모를 통해 접수 받은 후보자 3명에 대해 똑같이 세평을 수집한 뒤 대통령실과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정 변호사 아들의 학폭 발생 당시 학교전담경찰관(SPO)이 제 역할을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해당 SPO가 학폭대책자치위원회에 참석해 전학 처분 의결에 의견을 낸 것으로 안다"며 "특별예방교육 강화 등 자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국수본부장 차기 인선 방식과 관련해선 외부 공모와 내부 추천 중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윤 청장은 "국수본부장 인선 방식과 관련해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확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