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화 가치 하락 영향도 中 낮은 경제성장 목표 제시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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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판매가격 인상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78 달러 상승한 80.46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35 달러 상승한 86.18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0.88 달러 상승한 84.11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사우디의 석유 판매가격 인상과 미국 달러화 하락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사우디는 아시아와 유럽향 석유판매가격(OSP)을 전월 대비 인상했다. 

    아시아의 경우 대표 유종인 아랍 라이트 0.5 달러, 아랍 헤비는 2.5 달러 올랐다. 유럽은 0~1.3 달러 인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소폭 인상, 유럽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지속 예상 등으로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 대비 0.22% 하락했다.

    연준이 3월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0.5%포인트 인상할 경우 2월 회의 시 수 차례 언급했던 디스인플레이션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며, 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만 인상할 것으로 시장 분석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예상보다 낮은 경제성장 목표 제시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중국은 지난 주말 시작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시장 예상(5.0%~6.0%) 및 지난해 실적(5.5%)보다 낮은 5.0%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