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인터폴 순직 인정받아경찰청, 7일 유족에 인증서 추서청장, 이 경사 딸에 "14만 경찰의 딸"
  • ▲ 윤희근 경찰청장이 7일 故 이성림 경사 딸에게 보낸 친필 편지. ⓒ경찰청
    ▲ 윤희근 경찰청장이 7일 故 이성림 경사 딸에게 보낸 친필 편지. ⓒ경찰청
    퇴근길 교통정리 업무를 하던 중 승용차에 치여 숨진 고(故) 이성림 경사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순직 경찰관'으로 인정받았다.

    경찰청은 7일 '세계 순직경찰의 날'을 맞아 인터폴로부터 발급 받은 순직 경찰관 인증서를 이 경사 유족에게 추서했다고 밝혔다. 

    인터폴은 2020년부터 현장에서 순직한 회원국 경찰관 중 공로를 심의해 '순직 경찰관'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해 9월 인터폴에 이 경사를 순직 경찰관으로 인증해달라고 요청했다. 인터폴은 3개월가량 심의한 끝에 12월 인증서 발급을 결정했다.

    이 경사는 지난 2020년 12월14일 오후 6시47분께 부산 해운대 한 교차로에서 퇴근길 교통정리 업무를 하다가 승용차에 치였다. 

    이후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았으나 8일 후 끝내 향년 29세로 생을 마감했다.

    이 경사는 1계급 특진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이 경사의 자녀에게 손글씨로 쓴 위로 편지를 전달했다.

    윤 청장은 "아빠의 맑은 얼굴이 마음 깊은 곳 반짝이는 조약돌로 남아 오로지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고 영원처럼 말을 건넨다"며 "너는 대한민국 14만 경찰의 딸이다. 부디 그 사실을 잊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어 다오"라고 적었다.